이 세계에 존재하는 사람수만큼 세계관이 존재한다.
오메가, 네임, 컬러, 센티넬, 케이크....
같은 이름의 세계관 속에서도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또 다른 세계가 만들어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의 생각이 전부 다른것처럼.
같은 핏줄을 타고났어도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되는 형제의 모습을 생각해 보라.
그러한 이유로 여기, 바로 오늘.
또 다른 세계관이 피어났다.
그렇다 모든 것은 아주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덕질을 위해!
플로라 유니버스 - 플로라버스
Flora Universe (Floraverse)
사실은 플라워버스라고 할까 했다.
점심때 웬일로 머리가 잘돌아가서 신나게 썰풀다가
세계관 짜고 이름붙였는데... 써치해보니 이미 플라워버스라는 세계관을 만드신 분들이 있더라....
힝힣읗헿
그래서 막 머리 굴려서 사전 찾았다... 아무리 달라도 이름이 겹치면 좀 그렇잖아 ;ㅅ;
Flora는 식물군, 식물이라는 뜻이 있는데다 로마신화에서는 꽃의 여신이라며??
그래서 냉큼 집었다.
플로라버스!
이 세계에서 사람들은 씨앗을 품고있다.
진짜 씨를 품고다니는건 아니고, 신체성분 중에 식물처럼 자랄 수 있는 성분이 있다.
누구나 그런 씨앗을 가지고 태어나고, 이 씨앗은 특정한 감정에 싹을 틔우고 자란다.
우정, 가족애, 탐욕 등등....
하지만 여기서 내가 밀고 있는 건 애정. 연인간의 애정.
사랑에 빠졌을 때 씨앗은 싹을 내보낼 준비를 하고
사랑이 맺어졌을 때 꽃은 활짝 핀다.
오래 지속될수록 꽃은 더 많이 핀다.
어디서? 땅에서.
이 성분은 포자처럼 퍼져서 연인의 주변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한마디로 마음이 눈에 보이는 꽃으로 피어난다는 것.
짝사랑일 경우 아직 꽃은 피지 않는다.
그건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때도 마찬가지. 꽃은 피지 않는다.
이 꽃은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피는 꽃이니까.
다만
짝사랑이 집착, 증오, 질투로 변할 경우 꽃이 핀다.
그렇게 피어난 꽃은 독성분이 짙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경우
사랑이 변치 않으면 꽃은 계속 핀다. 살아있는동안 계속.
하지만 상대를 버리거나 잊을 경우
완전히 말라버린다.
상대가 싫고 싫어서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웠을 때
꽃은 시들고 죽는다. 그리고 생김새를 떠올릴 수 없게 된다.
추억도 남지 않게.
하지만 잊을 수 없는 상대.
즉, 사랑했으나 맺어지지 못하고 슬프게 이별한 사이라면
꽃은 더 피지 않으나 핀 꽃은 남는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시들어간다.
이때 꽃의 생김새는 떠올릴 수 있다.
아름다웠던 날을 가끔 떠올리는 것 처럼.
이렇게 피워낸 꽃은 환영이 아니니 당연히 잡을수도 있고 꺾을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꽃의 형태, 모양, 서식지, 향기가 전부 다르다는 것.
누굴 만났는지, 얼마나 사랑했는지, 어떤 사랑의 형태인지에 따라
꽃은 달라진다.
여기까지가 가장 큰 틀이 되는 설정.
물론 연인간의 사랑이 아닌 갖가지 감정 속에서도 꽃은 핀다.
그래서 말하고 싶은 건
지금부터 진짜 말하고 싶은 건
내가 파는 커플링별 꽃들!
그걸 생각하다보니 나온 세계관이라 이쪽이 진짜 본론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리해진X리해랑
내 기준 이분들은 백합. 즉 둘다 여자임.
진랑꽃
피어난 꽃은 진한 검정색. 술은 노랑인 꽃.
모습은 백합과 닮았다.
잎은 날카롭고 길게, 마치 검처럼 생겼다.
향은 독하고 진하다.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덕분에 향수로 쓴다. 꽃 자체에 독 성분은 없다.
온실에서 주로 키운다.
2. 서수혁X리해랑
혁랑꽃
진한 붉은빛, 한색보다는 온색 계열의 빨강색.
술은 검은색. 붉은 꽃잎 사이로 검은 구멍이 뚫려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이 꽃은 덩굴로 자람. 잎은 가시. 벽이나 바닥에 퍼져나가면서 자란다.
꽃도 가시도 많은 덩굴인데
멀리서 보면 가시속에 딱 눈처럼 꽃이 박혀있어서 조용히 지켜보는 느낌을 준다.
간혹 홀리기도 해서 꺾으려고 하면 날카로운 가시에 다치는데
다친 곳은 독때문에 부풀어오르다 한달후 가라앉는다.
사람에 따라 열을 동반하기도.
자라는 곳은 밖. 잘 키우겠다고 온실에 두면 죽는다.
온도가 낮은 곳에서 잘 자라는 꽃.
이러한 혁랑꽃은 향이 잘 안남.
뭔가 향이 나는 것 같은데... 해서 가까이 갔다가 꽃만 쳐다보게 된다.
그만큼 시선을 강하게 빼앗는 꽃인데,
꺾는 순간에 향이 강하고 멀리 퍼진다.
향 속에 갇혀있다고 생각 될 정도의 강한 향.
달고, 달고, 너무 달아서 쓴맛밖에 나지 않는 초콜릿처럼.
코가 좋은 사람이 맡으면 쓰러질 정도의 향.
그런데 이런 향이 묘하게 인기있다보니 이 꽃으로 차를 만들기도 한다.
다만 꽃과 물의 비율은 1:10 정도로 옅게.
물 온도는 너무 뜨거워도, 차가워도 안 됨. 40도 내외로만.
이 기준을 미달하면 차는 맹물처럼 아무 향도 우러나지 않고
이 기준을 넘으면 차는 너무 독하고 강해져서 마시면 하루종일 일어날 수 없다.
실제로 꽃잎에 독이 있는지도?
3. 리해진X원류환
자 나왔습니다 저의 바이블 여공남수의 지존
해류꽃.
이름만 들으면 바다에서 필 것 같은데, 그런것도 아니다.
개나리나 진달래처럼 작은키나무.
이 꽃나무는 관리를 잘 하지 않아도 쑥쑥 크기때문에 여기저기에서 관상목으로 많이 심어놓았다.
그런데 문제는 꽃을 보기가 어렵다.
작은키나무인데도 잎이 크고, 맑고 싱그러운 연두색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나무인줄로만 아는데
사실은 꽃나무다.
해류꽃은 꽃을 보려면 잎을 잘라내야 한다.
커다란 잎이 꽃을 감싸면서 자라는데다 간신히 핀 꽃도 정말 작기 때문에.
그런데 잎을 잘라내면 금방 죽는다. 나무가 말라버린다.
오래 키우고 싶다면 잎을 잘라내지 말고, 꽃을 보고 싶을때만 잎을 열어 감상한 후 다시 닫아놓아야 한다.
그런데 감상할만큼 화려한 꽃도 아니다... 결국 꽃보다는 잎을 보는 나무.
꽃이 작아서 무슨색인지 잘 안보이는 것 같은데,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한 그루에서 노랑, 보라, 분홍..... 색이 제각각이다.
잎의 갯수에 따라 색이 결정되기도 하는데, 보통 잎이 많으면 많을수록 진한 색의 꽃이 핀다.
또 하나의 특징은 향기.
꽃이 작아서 향이 나지 않을것 같지만 그 반대다. 향이 엄청나게 강하다.
바람 불면 옆동네까지 향기가 날아갈 정도.
상쾌한 솔향, 풀향이다.
그래서 방향제로도 많이 쓴다.
또, 나무 자체에 약효가 있는것 같아 약재로도 많이 쓴다.
해류꽃 성분이 들어간 약은 당연히 상쾌한 향.
4. 모브X레이겐
모브레이...몹레꽃.
꽃이 진짜 크다. 정말 크다. 사람 몸통만큼 크다. 그래서 줄기도 굉장히 굵다.
그래서 나무 꼭대기에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 덕분에 분류도 꽃나무.
꽃잎은 얇고 하늘하늘한데 여러겹이 붙어있기 때문에 크고 풍성한 레이스같은 느낌을 준다.
덕분에 술은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잎은 작다. 작은 잎이 꽃을 둘러싸고 다닥다닥 붙어 자란다. 마치 꽃을 강조해주는 듯.
꽃의 색은 나무에 따라 다르다.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
나무 하나에 꽃 한송이만 피는 것이 특징.
꽃이 시들면 잎도 동시에 시든다.
잎도 다 시들면 나무만 남아서 다음 꽃을 기다린다.
향은 강하지도, 옅지도 않은 적당한 꽃향인데
자꾸 맡으면 중독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향에 중독된 사람들은 집에서 몹레꽃 키워야 한다.
그래서 개량종을 만들어 좀 작게 화분으로 파는데
이 화분이 갯수가 점점 늘어나는 특징이 있더라.
향에 중독돼서 자꾸 사오니까..
이 꽃의 오일로 아로마테라피도 함.
보통 미용 목적으로 많이 쓰인다.
이건.. 아로마폭주특급 영향인가...
5. 리츠X레이겐
리츠레이...맃레꽃.
이 꽃은 가시덩굴이다.
그러나 혁랑꽃과는 다르다.
뭐가 다르냐면 가시가 크고 방향이 일정하지 않게 돋아있다는 점이 다르다.
상어 이빨이 겹쳐져 있는 것 처럼.
그래서 덩굴 속에 손을 넣으면 뺄 수가없다. 잘못빼면 손 다 나간다.
가시도 너무 커서 심하면 손을 잃을수도 있다.
보통 해가 안드는 어둡고 습한 곳에서 자란다.
이 덩굴, 꽃은 잘 안 핀다.
아니 볼 수가 없다.
왜냐면 맃레꽃은 수명이 다 하면 덩굴에 달린 가시가 하나 둘 떨어지고
덩굴도 다 무너지고 난 후
그 위에 피어나기 때문에.
덩굴이 죽기 직전 피어나는 꽃이다.
꽃이 지면 덩굴은 완전히 죽는다.
같은 자리에 다시 자라지도 않는다.
꽃의 색은 푸른빛이 도는 보라색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분을 흩날리는데, 굉장히 반짝거려서 신비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건 다 기록일 뿐, 실제로 맃레꽃을 본 사람은 몇 없다.
덩굴 자체도 발견하기 힘들뿐더러 덩굴이 언제 죽는지도 몰라 꽃을 피는 시기를 짐작할 수 없기때문에.
그래서 보통 사진과 기록으로 남아있다.
때문에 향도 알 수 없다.
맃레꽃이 아니라 맃레덩굴 같네.
6. 리츠X테루
최근 관심가는 컾링 리츠테루.... 도 꽃을 피워줘 보자.
맃테꽃은 좀 목화같은 꽃.
근데 목화보다는 크다. 봉오리가 생기고->피워질 때가 되면 팝콘이 터지는 것 같이 펑 열리면서
샛노란 솜뭉치가 나온다.
개중에는 하얀색도 있다. 그래도 보통 노란 솜이 핀다. 피는건지 열리는건지? 하여간.
나름 꽃이라고 향기도 난다. 따뜻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데, 향기에 끌려서 먹으면 안된다.
독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솜뭉치속 섬유끼리의 결속이 강해서 잘 녹지도 않을뿐더러 물에 잘 젖지도 않기때문에.
그래서 잘못 먹었다간 목이 막힌다.
보통 솜을 먹지는 않듯... 이 꽃도 식용은 아니다.
줄기는 진한 초록색인데 꽃이 피면 진한 청색으로 변한다.
가시도 있다. 그런데 정말 작아서 잔털같이 보인다.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피부가 연약한 사람은 상처가 남아 가려울 수 있다.
이런 꽃이기에 주로 침구나 의류를 만들 때 쓰이는데, 방한용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잘 젖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방수제품으로 만들어질 때도 있다.
수영복이나 우비 같은. 천연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권하는 옷이 만들어진다.
다만
재배가 힘들다. 온실에서 키워도 죽고 양질의 토지에서도 죽고....
그래서 보통 연구소에서 재배를 하는데, 연구소도 몇 없다. 게다가 대량 재배할 수도 없다.
그래서 맃테솜 재질은 굉장히 비싸다.
7. 쿠쿠치X타카마루
잊고있던 장르 추억속의장르
쿠쿠타카 꽃이다.
쿠쿠타카꽃은 꽃의 정석대로,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꽃이 핀다.
한 줄기에 여러 송이가 피지도 않는다.
이 꽃의 줄기는 하얀색인데 사선으로 줄무늬가 있다. 멀리서 보면 막대사탕으로 착각할 정도.
꽃은 노란색인데 꽃잎이 굉장히 얇고 하늘하늘하다. 술은 남색이다.
꽃잎이 얇으니 바람에 잘 흔들린다. 마치 손짓하는 것 처럼 하늘하늘.
이런 모습과 걸맞게 향도 달콤하다.
갓 구운 아몬드 쿠키같은 향이 나는데, 그렇게 진한 향은 아니다. 가까이서 맡아야 맡을 수 있다.
식용 꽃으로, 향에 이끌려 꽃잎을 먹으면 놀랍게도 감미롭고 깊은 맛의, 마치 초콜릿 같은 맛이 난다.
식감도 사르르 녹는 초콜릿 느낌.
술 쪽의 잎을 먹을수록 맛이 더 진해진다.
때문에 초콜릿 만들 때나 디저트 만들 때 쓴다.
근데
비싸다.
왜 비싼가 하면
보기에 예쁘고 향도 좋고 맛도 좋아서 인기가 많은데,
마찬가지 이유로 동물, 곤충한테도 인기가 많아 벌레먹기 쉽기 때문에.
게다가 하늘하늘한 잎은 바람에도 날아간다!
그래서 예쁘게 키우기가 어렵다.
다만 생명력은 강해서 딱히 양분을 주지 않아도 쑥쑥 큰다.
씨앗은 구하기 쉽고 싸다.
하지만 그게 식용으로 쓸 수 있는 꽃으로 자랄지는 미지수.
보통 꽃이 피면 바로 벌레에 당한다.
꽃이 필때까지 세심한 관리를 해줘야 하는 꽃.
그래서 아주 소중하고 소중하게 키운 예쁜 쿠쿠타카 꽃은
경매에서 고가로 팔린다. 주로 고급 디저트를 만들 때 쓴다.
쿠쿠타카 꽃으로 만든 디저트는 감미롭고 깊은 향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더라.
한가지 더 좋은 점은 칼로리가 제로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기에,
다이어트용으로도 쓰인다. 다만 비싸다!
그런 플로라버스.
커플링 꽃으로 엮는거 너무 즐겁다.
무슨 꽃이 필까 생각하는 것... 이건 곧 내가 지향하는 이 커플의 분위기라는 건데
생각만 해도 너무 좋네.
꽃 피어서 생기는 이러저러 에피소드도 즐거울것같다.